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셀타 비고를 5-2로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킬리안 음바페였다. 전반 37분 음바페는 홀로 볼을 몰고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환상적인 '무각 슈팅'을 선보였다. 음바페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셀타 비고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 각도가 없었음에도 기어코 골을 넣은 음바페였다.

후반 3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터졌다.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브라힘 디아즈가 안쪽으로 파고들어온 뒤 침투하는 비니시우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단숨에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비니시우스는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셀타 비고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조나탄 밤바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르코스 알론소가 극적인 동점골을 완성했다. 결국 2-2가 되며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특급 유망주인 엔드릭이었다. 엔드릭은 연장 후반 3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박스 앞에서 볼을 받은 엔드릭은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셀타 비고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완벽히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엔드릭이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코너킥이 골문 앞에 있던 엔드릭에게 절묘하게 떨어졌고, 그는 감각적인 백 힐 슈팅으로 득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처럼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코파 델 레이 8강에 힘겹게 진출했다.